푸싱시루(復興西路)의 이 건물, 중국 1세대 건축가의 100년 설계 인생 증명해
2023-08-23
푸싱시루는 번잡함 속에서도 고요하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조용한 곳으로, 무성한 오동나무 잎이 이 곳 소음과 번잡함을 가려주는 느낌이다. 이 곳은 초창기에는 대부분 고급 주택이었고 정원이 있는 양옥과 서양식 고층 아파트가 곳곳에 있었다. 오늘은 중국 건축가가 설계한 장준(庄俊)의 옛 저택을 소개하려 한다.
푸싱시루 45호에 위치한 장준의 옛 저택은 중국1세대 건축가 장준이 직접 설계한 그의 개인 저택이다. 이 집은 1921년에 지어졌으며 부지면적이 306㎡인 3층 벽돌 세멘트 구조의 단독 정원 주택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장준(1888~1990)은 1909년 남양고등학교(南洋中学)를 졸업한 후 서남교통대학교(西南交通大学)에서 공부했고, 1910년 일리노이 대학교(伊利诺大学) 건축공학과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그는 중국에서 서양 건축 교육을 받은 최초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상하이에 중국인이 대표로 있는 최초의 건축 설계 사무소인 장준 건축사무소(庄俊建筑事务所)를 열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장준은 베이징의 칭화예비학교(清華預備學校;옛 칭화대학교‘清華大學’)에서 교편을 잡았다. 동시에 칭화대학교의 마스터플랜을 책임지는 상주 건축가로 임명되어 대강당, 체육관, 과학관, 도서관 등 초기 건축 프로젝트를 주관했다.
1927년 장준은 판원자오(範文照) 등의 건축가들과 함께 중국 최초의 중국인 건축가 학회인 상하이 건축가 학회(上海建築師學會; 이듬해 중국 건축가학회‘中國建築師學會’로 변경)를 설립했고,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신중국 건국까지 연임했다.
장준의 옛 저택은 부지가 좁고 길다. 전체 평면은 L자형이고 남북으로 연결된 두채의 단원으로 구성되었다.북쪽 주택은 거리를 향하고 있고 정문 안쪽에 복도식 정원이 있으며 남쪽에는 비교적 큰 정원이 있다.
건물은 담황색의 시멘트 모르타르 외벽이고 벽 모서리는 붉은색 벽돌로 톱니처럼 되어있다. 남쪽 입면은 장식이 비교적 풍부하다. 베란다 울타리에는 사각형 녹색 유약 꽃창이 있고 중앙에 짙은 녹색 도자기 꽃병 난간이 설치되었으며 창문 밑에는 콘크리트 꽃상자가 설치되어 있다. 창틀과 꽃상자는 모두 주황색 페인트로 윤곽이 그려져 있으며 담황색 벽면과 녹색 유약 난간으로 외관이 우아하고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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